tvN 토일 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의 나하영(윤세아 분)이 20년 사랑의 끝에서 가장 ‘나하영 답게’ 돌아섰다. 과거 동찬(지창욱 분)이 실종된 사실을 알고도 외면했다는 이유로 원망받았던 하영에게는 알고 보니 백방으로 동찬을 찾으러 다녔던 과거가 있었고, 그를 찾기 위해 보도국 자리를 지키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며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하영이 자신을 찾았던 사실을 알게 된 동찬은 진실을 말하지 않은 하영에게 서운함을 드러냈지만, 하영은 이미 잘못된 선택을 했던 과거가 있기에 자신을 용서하지 말라는 말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후 하영의 흑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형두(김법래 분)에게 미란(원진아 분)을 다시 냉동캡슐에 넣어 달라고 했던 바. 미란이 위기에 처하자 본능적으로 미란을 구하고 모든 사실을 고백했다.
하영은 미란에게 끝나지 않은 사랑과 고통 그리고 질투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한 일을 그대로 고백했다. 흑화 해제 후 솔직함으로 무장한 하영은 담담했다. 그간 동찬을 향해 이어온 감정을 정리하고 20년 사랑의 종지부를 찍은 것. 모든 감정을 내려놓은 하영의 담담함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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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보도국장으로 등장해 20년 전 사랑과 재회했을 때는 첫사랑의 얼굴로 다가온데 이어 흑화된 모습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던 윤세아는 나하영의 20년 사랑의 끝을 가장 ‘나하영 답게’ 마무리했다. 솔직하고 당당한 나하영다운 태도와 더불어 담담하게 감정을 내려놓은 것. 그간 슬픔과 질투로 고통받던 하영의 마음을 내려놓는 감정에는 울컥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윤세아는 사랑의 종지부를 찍는 하영의 감정을 차분히 그리면서도 울컥하는 감정을 삼키며 하영의 심정에 대한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윤세아의 오랜 사랑이 마무리되며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 드라마 ‘날 녹여주오’는 토일 저녁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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