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할리우드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영화사 건물 등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산불은 ‘바함 파이어’로 명명됐으며 10일(현지시간) 오후 1시52분쯤 할리우드 노스 바함 블러버드 근처에서 일어났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캘파이어)은 진화 작업과 함께 정확한 발화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 산불로 LA의 주요 상징물 중 하나인 할리우드 사인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하늘로 치솟은 연기 기둥은 샌타모니카 해변과 멀리 샌퍼낸도 밸리에서도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0.14 제곱킬로미터의 산림을 집어삼키고 큰불은 잡힌 상태다. 300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CNN은 이 불로 할리우드에 있는 미국 메이저 영화사 워너브러더스 건물에 대피령이 내려져 직원 등이 급히 피신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북부 와인 산지인 소노마 카운티와 남부 LA 북서부 부촌인 벨에어 인근 등지에 10여 건의 대형 산불이 발화해 상당한 규모의 재산 피해를 냈다. 산불 예방을 위한 강제단전으로 약 200만명의 주민이 전기 공급에 차질을 받는 등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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