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그리스를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11일(현지시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아테네 인근에 있는 피레우스항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국 국영 해운기업인 중국원양해운(코스코·COSCO)은 총 6억6,000만유로(약 8,487억원)를 투자해 피레우스항을 유럽 최대 상업항으로 키울 계획이다.
피레우스항에 대한 코스코 지분도 기존의 51%에서 67%로 확대된다. 코스코는 지난 2016년 지분 51%와 함께 35년간의 항만운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중국과 그리스는 이날 피레우스항 투자 외에 에너지·수송·금융 등을 망라한 1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그리스 방문에 이어 13일부터 이틀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들의 이번 회동에서는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경제, 생산 활동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다자주의 확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개혁 방안 등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 남미 국가에서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