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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탄 맞은 홍콩 시위 참가자, 불법집회 혐의 체포

SCMP "진정제 투여 중단...생명엔 지장 없어"

다른 시위 참가자는 공격용 무지 소지 혐의로 체포

11일(현지시간) 오전 시위 도중 한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진 홍콩 사이완호 거리에서 경찰관들이 통행 차단선을 설치하고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차우 모 씨가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직업훈련학교 학생인 차우 씨는 전날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차우 씨는 긴급 수술을 통해 총알을 제거하고, 총상으로 파열된 오른쪽 간 일부와 신장을 떼어냈다.

SCMP는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병원에 입원 중인 차우 씨에 대한 진정제 투여를 중단했다”며 “상태는 ‘위중(critical)’에서 ‘심각(serious)’으로 나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SCMP는 11일 밤 기준 “차우 씨의 상태가 안정됐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로 분류돼있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경찰 소식통은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바 있는 다른 시위 참가자 우 모씨(19)도 강도 및 공격용 무지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차우 씨의 친구이기도 한 우 씨는 차우 씨가 입원한 병원에 있었다.

우 씨는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가방에서는 100개가 넘는 ‘케이블 타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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