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폭주 기관차 정준호, 회를 거듭하는 섬뜩 연기 ‘진정한 소름 유발자’
광해 역의 정준호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에서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끝내 폭주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광해는 이날 궐 안에서 돌고 있는 윤저(이승준 분)와 녹두(장동윤 분)에 관한 소문이 돌자 상선에게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오라며 손까지 떨리는 모습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광해의 분노는 결국 중신들에게 향했다. 편전에 모인 중신들은 소문을 언급하며 예민해 있던 광해의 심기를 건드렸고, 광해는 검을 뽑아 들어 중신을 베어버리는 잔혹함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광해의 잔혹함은 다시 윤저에게 향했다. 광해는 윤저의 목을 움켜쥐고 “모든 게 너 때문이다! 네 놈이 그때 그 아일 살리지만 않았어도!”라며 화로 속 인두를 집어 들어 그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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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녹두가 자신이 찾고 있는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있는 광해가 녹두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정준호는 잔혹한 폭군의 광해와 녹두를 바라보는 인자한 모습을 적절히 섞어 완벽한 완급조절을 보여주고 있다. 장르를 국한하지 않고 다양하게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정준호가 이번 사극에서까지 광해 역을 잘 소화해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는 것. 점차 광해의 광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준호가 녹두의 정체를 알고 나서의 절망감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준호가 출연하는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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