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소방청 등이 군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치료 최적 시간)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 간 일원화 응급후송 체계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국방부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전군 응급후송체계 콘퍼런스’를 개최, 일원화 응급후송 체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재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는 의무후송 헬기에 의한 응급환자 항공 후송을 중앙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육로 구급차 환자 후송·처치는 전방 사단별로 이뤄지고 있다.
가천대 정재훈 교수는 권역별 이뤄지는 환자후송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응급 후송의 중앙통제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가 응급후송 중앙 통제기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며 군과 119소방 간 응급후송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소방청은 119구급대의 군부대 및 작전 지역 진입 절차 구체화 등을 언급하며 군 의무후송체계에 119구급 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콘퍼런스가 전군 응급후송체계를 구축하는 첫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논의된 다양한 의견이 정책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전군 응급후송체계 구축은 ‘국방개혁 2.0’ 군 의료시스템 개편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군 병원, 사단 의무대, 소방청 관계자와 민간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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