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과 대화를 위해 한미군사 훈련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에서 유연한 접근법으로 북미 협상에 임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에 에스포 장관의 이번 발언은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합훈련에 관한 것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하에 조성된 형태로 연중 균등 되게 시행해 왔음을 다시 한번 말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을 위해 방한하기 직전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협상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 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미국 측 인사들의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방 국가끼리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일본이 부당한 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양군 간 우호 관계가 회복될 경우 지소미아를 포함한 여러 조치가 재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7∼1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한일 간 지소미아 관련 검토나 논의가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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