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10주 만에 20%대로 추락했다. 인재영입 논란과 진통을 겪는 보수통합, 의원들의 막말 논란으로 중도층과 20~30대층이 등을 돌리면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40% 수준까지 반등했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11~13일)에서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3.9%포인트 하락한 2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가족 비리 혐의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10월 34.4%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타더니 9월 1주차(29.2%) 이후 10주 만에 다시 20%대로 추락했다.
민주당은 이번 집계에서 지지율이 전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39.4%를 나타냈다. 이로써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9.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정의당은 6.3%, 바른미래당은 5.9%, 우리공화당은 2.1%를 보였다.
한국당은 광주·전라(-7.8%포인트)와 대전·세종·충청(-5.4%포인트), 경기·인천(-5.2%), 부산·울산·경남(-5.2%), 서울(-2.6%포인트)은 물론 대구·경북(-1.2%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무엇보다 조 전 장관 사태 때 움직였던 20대(-10.7%포인트)와 30대(-5.1%포인트), 중도층(-5.6%포인트)의 지지율도 낮아졌다.
관련기사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논란은 빚은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사태에 더해 김재원 한국당 의원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둔 막말, 보수통합을 둔 당내 외의 내홍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47.3%를 나타냈다.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4%포인트 내린 4.4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9,0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2%(1,508명)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