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이 논란 속에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되면서 젠더 이슈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82년생 김지영’일까?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일까.
81년생, 올해 서른여덟 살 아빠 이상준 씨. 지난 9월부터 상준 씨는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이른 아침부터 두 아이를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다. 설거지며 빨래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최근 2~3년 새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OECD 복지 국가들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84년생, 올해 서른다섯 살 엄마 이성경 씨. 전통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던 그녀는 두 아이를 낳은 후부터 전업주부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사이 같은 학교, 같은 일을 하던 남편은 자신의 길을 다져나갔다. 그녀는 남편과의 차이를 느끼며 양성 문제를 다시 바라보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남성 육아휴직 기간은 최장 52주, 1년이지만 육아휴직 기간의 소득 대체율은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성들의 노동 여건을 평가하는 유리천장 지수(2017년)도 OECD 전체 회원국 가운데서 꼴찌를 기록했다. 양성평등을 위한 법과 제도는 빠르게 정비되고 있지만, 현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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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생은 성장과 교육과정에서 남녀 차별을 모르고 자랐지만 사회에서는 ‘유리천장’을 실감하며 남녀 차별을 몸소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양성평등을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는 무엇일까?
16일, SBS ‘뉴스토리’에서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세대, ‘80년대 생 지영 씨들’이 당면한 실태와 문제점은 무엇이고, 더 나아가 해법은 무엇인지 집중 조명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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