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의리로 사는 10년 차 부부가 색(!)다르게 사는 이들을 만나며 지루한 삶에 활력을 찾아가는 19금 블랙 코미디. 기혼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결혼과 사랑에 대한 복잡한 관계와 미묘한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사랑과 의리가 헷갈리기 시작한 부부 ‘영욱’(김인권)과 ‘연경’(이나라)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활력을 찾게 해줄 섹시 3인방의 활약이 주목된다.
# 원하는 건 반드시 갖는다! 본능대로 사는 남자 ‘민식’, 서태화
젠틀한 매력으로 많은 여성 팬을 보유한 배우 서태화가 본능대로 사는 카사노바 ‘민식’으로 분해 다시 한번 여심을 흔든다. 젊은 나이에 은행 부행장까지 오른 ‘민식’은 타고난 자신감과 매너로 느낌이 오는 여자는 절대 놓친 적이 없는 매력남. 호감을 느낀 ‘연경’이 은행 직원 ‘영욱’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제주도로 발령 보내는 과감한 작전까지 펼치며 대시를 멈추지 않는다. ‘연경’ 역시 대화조차 끊긴 남편과 달리 세련되고 말이 통하는 ‘민식’의 매력에 끌려 넘어선 안될 선을 넘고 만다.
# 내가 다 해결해 줄게~ 공짜가 어딨어? 참지 않고 사는 여자 ‘혜인’, 장가현
자신의 욕구를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혜인’ 역은 때론 지적이고 때론 섹시한 모습으로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낸 배우 장가현이 맡았다. ‘혜인’은 전 남편의 연락처를 물으러 온 ‘영욱’을 대담하게 유혹해 살맛 나는 일탈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영욱’과의 관계를 리드해가며 소심했던 그를 점점 변화시킨다. 사랑과 본능 앞에 솔직한 ‘혜인’은 장가현의 인생 캐릭터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 인간은 모두 정사본능이 있대요! 즐기면서 사는 여자 ‘재순’, 이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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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제일 당찬 성격과 행동으로 인생을 제대로 즐기며 사는 ‘재순’. ‘영욱’이 발령받은 제주도 지점의 직원인 그녀는 이전 상사와의 관계를 묻는 ‘영욱’에게 “사귄 거 아니에요. 가끔 자는 사이였지”라고 폭탄 발언을 할 뿐만 아니라 “인간은 모두 정사본능이 있고 그걸 참으면 병이 생긴다”라며 대놓고 호감을 드러낸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씬스틸러의 역할을 해낸 이서이는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칙함과 솔직함을 넘나드는 캐릭터들이 은밀한 대리만족을 선사할 19금 블랙 코미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12월 5일 개봉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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