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인접한 양천구 목3동 일대 저층 주거지에 정부가 512억원을 들여 도시재생 활성화를 시도한다.
서울시는 목3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15일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조건부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목3동 일대 14만8,000㎡ 규모의 이 사업지는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83% 이상을 차지하고, 지역내 사업체가 최근 10년간 13% 이상 감소하는 등 지역쇠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이에 서울시와 양천구는 지난해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도시재생을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 지난 5월 ‘서울형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도시재생선도지역 지정 요청을 통해 지난 10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목3동 지역이 이번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지역 도시재생사업은 오는 12월 중 국무총리 주재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의결을 거치게 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 LH)와의 협업을 통해 마련된 총 9개의 마중물사업이 2020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목3동 깨비시장 장소특화사업으로 깨비시장을 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시장 연계 커뮤니티 도서관 및 아이키움센터 조성, 스마트 마을주차 시스템 구축, 주차장 부지를 복합화 해 신혼부부·청년 임대주택을 마련하는 방안, 골목 환경 정비 등이 추진된다. 양천구는 구립 목3동 공원 어린이집 건립, 깨비시장 주차장 및 공유센터 건립, 기부채납 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노후 지선하수관로 개량공사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목3동 도시재생사업은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근린재생형의 하나의 새로운 유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