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에서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게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1988년 한양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돼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으며 학생 운동권의 중심으로 활동했다. 2000년에는 새천년 민주당에 입당하며 제도권 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같은 해 서울 성동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서울 성동 을에서 다시 뽑혀 재선 의원이 됐다.
이후 임 전 비서실장은 2008년 이후 선거와 당내 경선에서 번번이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으나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며 정치 이력의 전환점을 맞았다. 문 대통령 당선 후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21개월 간 대통령을 보좌했다. 노영민 전 주중대사에게 올해 1월 비서실장 자리를 인계한 임 전 비서실장은 당초 서울 종로구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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