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지존’ 신지애(31)의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왕 도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지애는 17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아일랜드CC(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최종 10언더파 206타 8위로 마감했다. 시즌 17번째 톱10에 입상한 신지애는 이 부문 최다를 유지했으나 상금랭킹 1위 자리를 스즈키 아이(25·일본)에게 내줬다.
스즈키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의 스코어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신지애보다 약 725만엔 적은 상금 2위였던 스즈키는 우승상금 1,800만엔을 보태 1위(1억4,422만엔·약 15억5,000만원)로 올라섰다. 2위가 된 신지애와는 약 774만엔 차이다. 스즈키는 최근 3연승(시즌 7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J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은 2007년 전미정(37) 이후 12년 만에 나온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한국과 미국 투어 정복에 이어 최초의 한·미·일 상금왕 달성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올해 3승과 6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해 왔지만 스즈키의 맹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JLPGA 투어는 2개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일본 남자프로골프투어(JGTO) 타이헤이요 마스터스(총상금 2억엔)에서는 대학 3학년생인 카나야 타쿠미(21·일본)가 1973년 JGTO 출범 이후 통산 4번째 아마추어 선수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의 아마추어 우승 사례는 2011년 마쓰야마 히데키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