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판을 뒤흔든 장태준(이정재)의 거침없는 반격이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오늘(18일) 본방송에 앞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 장면 셋을 꼽아봤다.
#1. CCTV에 담긴 충격적 진실
검찰에선 고석만(임원희) 보좌관 사망 사건을 단순 자살로 종결했지만, 강선영(신민아)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끝까지 그의 죽음을 파헤치기로 한 것. 그러던 중 이지은(박효주) 보좌관은 사망 전날 고석만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장태준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이를 입증하는 CCTV 영상을 건넸다. 장태준이 고보좌관의 죽음과 깊이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능케 한 이 영상은 그녀에게 크나큰 충격이었을 터. 의심의 불씨를 가지고 있던 시청자에게도 그 충격은 마찬가지였다. 분당 최고 시청률 5.7%까지 오른 이유였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2. 카리스마 폭발, 이정재 vs. 김갑수
이상국(김익태) 비리 문건과 이창진(유성주) 대표의 하청업체 리베이트 폭로가 모두 장태준이 설계한 계획이었음을 눈치 챈 송희섭(김갑수). 분노에 찬 그는 장태준을 불러 “이 자리가 어떤 자린지 잊은 건 아니지”라며 법무부 장관인 자신의 지위를 상기시켰다. 故이성민(정진영) 의원까지 언급하며 협박하는 그에게 장태준은 “참 많은 이력을 남기셨는데 제가 그 이력에 한 가지 더 얹어드리죠. 현직 법무부 장관 최초 구속으로요”라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장태준이 더 이상 무릎 꿇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송희섭과 정면으로 부딪힌 이 장면은 인물들이 발산하는 강렬한 아우라로 시청자들까지 숨죽이게 했다. 이후 “나도 태준이 이력에 근사하게 한줄 넣어줘야겠어. 이번 정부 현직 의원 최초 구속”이라던 송희섭. 이들의 첨예한 대립을 강력하게 예고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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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성주의 경고, 위험에 빠진 신민아
송희섭과 이창진 대표와의 유착관계 정황을 포착했다는 기자회견을 한 뒤 집으로 들어가려는 강선영을 불러 세운 건 이창진이었다. 아무도 없는 지하주차장에서 “강선영 의원님 조심하세요. 수행비서도 없이 이렇게 밤늦게 다니시면 위험합니다”라며 은근한 협박을 가한 것. 그리고 강선영이 마주한 건 손잡이가 부서진 채 열려있는 집 현관, 그리고 서류와 집기들이 뒤엉켜 난장판이 된 집안이었다. 더 이상 자신의 파헤치지 말라는 이창진의 위험한 경고였고, 강선영은 두려움에 굳어버렸다. 이창진을 타깃으로 공조를 시작한 장태준과 강선영. 이러한 위협 속에서도 끝까지 그를 잡을 수 있을지 긴장감을 높인 소름 돋는 엔딩이었다.
‘보좌관2’ 제3회, 오늘(18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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