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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김앤장·태평양·광장, 세계 200대 로펌 우뚝

김앤장 53위...국내 유일 100위권

태평양 163위·광장 166위에 이름





세계적 권위의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의 매출 기준 ‘세계 200대 로펌(The Global 200)’ 평가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이어 법무법인 태평양·광장도 이름을 올렸다. 200대 로펌 순위에 국내로펌 3곳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로펌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꾸준한 순위 상승과 로펌들의 추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의 11월호 세계 200대 로펌 특집에서 김앤장은 53위(매출 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로펌으론 최고 순위다. 국내 유일의 세계 100위권 로펌인 김앤장은 2016년 8억1,500만달러, 2017년 8억7,000만 달러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앤장은 2014년 변호사수 기준으로도 95위에 진입한 이후 6년 연속 세계 1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태평양이 163위(2억7,900만달러), 광장이 166위(2억6,326만달러)를 차지했다. 태평양은 지난해부터, 광장은 올해 200위권에 진입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아메리칸 로이어가 세계 100대 로펌에서 세계 200대 로펌으로 집계를 확대하면서 국내 로펌으로는 김앤장에 이어 두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집계순위도 지난해 170위에서 올해 163위로 7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태평양 관계자는 “지난해 법무법인 중에 최초로 3,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CJ헬로비전·아시아나항공 등 산업재편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동하며 매출을 쌓았다. 특히 국내기업의 동남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하나금융의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투자와 일진머티이얼스의 말레이시아 공장 투자유치, 현대카드의 베트남 진출, 현대해상의 베트남 손해보험사 인수, 한화자산운용의 빈그룹 투자 등에서 뛰어난 자문 역할을 하며 눈에 띄는 매출 증대를 달성했다.



광장도 올해 세계 200대 로펌에 처음 진입하며 곧바로 166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2017년 매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순위에 들어가지 않았다. 광장 관계자는 “광장은 김앤장·태평양과 달리 법무법인 매출 산정 때 특허 관련 매출은 제외하고 있고, 법무법인 매출 만으로 3,000억원 정도 기록하고 있다”며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계속적인 순위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장의 매출 성장에는 M&A팀과 조세팀, 형사팀이 고루 기여했다. M&A팀은 엘지그룹의 오스트리아 車헤드램프기업 ZKW 인수,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의 ADT 캡스 매각 등 굵직굵직한 대형딜을 다뤘다. 또 광장이 10년 전부터 인재영입 등 투자를 이어온 조세팀은 동부하이텍의 772억원 취소소송 등 업계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형사팀의 경우 한진그룹사건 등 대형 사건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조만간 국내 로펌들이 세계 200대 로펌 순위에 추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기준 세계 200위를 차지한 미국의 ‘힌쇼 앤 컬벌트슨(Hinshaw & Culbertson)’의 경우 2018년 매출이 2억855만달러다. 그 뒤를 세종과 율촌, 화우가 1억2,850만~1억8,7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추격하고 있다. 변호사수 기준으로는 세종은 188위(447명)로 이미 2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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