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입주 후 1년 이내 4억원 정도 시세 차익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유로 ‘고분양가’가 집값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론 정부 규제에 따른 ‘저분양가’가 ‘로또’를 양산하고 있는 셈이다.
직방은 올 3분기 기준 전국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격과 실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이 12.01%(7,034만원) 더 높게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서울에선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가 3억 7,480만원이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변동률은 45.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최근 1년 이내 입주한 새 아파트 주민은 평균 4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 이외 높은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상승액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로 1억 1,811만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 대전(9,504만원), 광주(8,961만원), 세종(8,933만원) 등이 분양가 대비 상승 폭이 컸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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