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콕의 ‘임팩트 전시관’에서 개막된 태국 방산전시회(D&S 2019)에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수출 대상 국가별로 특화된 현장 맞춤형 방산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전시회에 참가한 21개 한국 기업관을 일일이 찾아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방콕에서 개별 회담을 가진 각국(9개국) 장관들과도 이미 수출된 방산물자에 대한 후속 군수 지원과 추가 구매, 신규 수출 등을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을 수행한 국방부 관계자는 “해외 방산전시회 등에 직접 참가해 수출 시장 개척을 모색하는 국내 방산업체별로 특화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국회에 협조해 현행 방위사업법을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국방과학기술혁신촉진법, 방위사업 기본법으로 세분하는 법률 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정 장관은 방위산업진흥회가 마련한 한국 중소기업관 회의실에서 참가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김광석 대우해양조선 전무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방산 수출 대상 국가를 방문하는 게 수주에 큰 힘이 된다”며 현장형 맞춤 지원책을 반겼다.
18~21일까지 4일간 방콕에서 열리는 제9회 태국방산전시회에는 45개국 450여 방산업체가 참여했다. 한국은 T-50 훈련기를 수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호위함을 수출한 대우해양조선이 후속 군수지원 및 추가 수주 협상을 벌였다. 각종 부속과 훈련 장치 등 틈새형 제품을 선보인 중소 방산업체들도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선진 방산업체 및 중국과 터키 등 신흥 방산 강국 업체들과 열띤 홍보 및 수주 경쟁을 펼쳤다.
/방콕=권홍우선임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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