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니콘을 꿈꾸는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18개사가 한국에서의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1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경기도 이화순 행정2부지사, 아세안 회원국 주한 대사, 아세안 18개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아세안 스타트업 교류세미나: 데모데이’가 펼쳐졌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경준, 이하 경기혁신센터)와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의 유망 스타트업 18개사가 한국 기업 및 국내외 투자자들 앞에서 IR 피칭을 펼쳤다.
이날 IR피칭에 나선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핀테크 등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스타트업 중 필리핀의 ‘비어 이머시브 테크놀로지(Veer Immersive Technologies)는 승무원 항공 안전 훈련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다. VR 장비만 있으면 고가의 훈련시설을 건립하지 않고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승무원들에게 실제와 동일한 항공 안전 훈련을 제공할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2018년 이래 150명 이상의 승무원들이 훈련을 받았다.
싱가포르의 ‘푸요(Fooyo)’사의 AI 스마트 투어리즘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201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여행 계획부터 교통편, 숙박 등 현지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한 플랫폼에서 예약해 준다. 현지에 가서도 별도의 앱을 사용할 필요 없이 같은 플랫폼에서 내비게이션 이용이나 티켓 예약 등이 가능하다.
경기도에서 마련한 환영오찬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이어졌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 부지사는 축사에서 “경기도에 위치한 판교는 2천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견줄 만큼 혁신적인 곳”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 경기도와 아세안 간 활발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아세안 간 상호 투자활성화 환경 조성을 위한 ‘한아세안 ICT 스타트업 투자활성화 세미나’도 진행됐다. 오전에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관련 투자정책, 인센티브제도,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졌고, 아세안 10개국 정책 담당자들이 각 국가의 ICT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에는 동대문 DDP에서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 데모데이’가 열린다. 27~29일 개최되는 ‘K-스타트업 위크 컴업 2019’(컴업 2019)의 부대행사다. 유망 아세안 기업들의 IR피칭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번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를 계기로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한-아세안 간 창업생태계 교류 활성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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