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와 극장가 등 종로에 대한 추억이 가득한 이현우는 많이 변한 오늘날 종로의 모습을 보고 옛 추억을 떠올리는 한편, 종로 골목골목에 아직 숨어있는 추억의 식당들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식객 허영만은 평소 ‘평양냉면 마니아’로 알려진 이현우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 냉면집에 방문한다. 이현우는 육수의 맛을 느끼기 위해 면을 풀지 않고 육수부터 맛보며 진정한 냉면 마니아 면모를 드러냈다. 허영만은 적당히 육향을 풍기는 육수에 감탄하며 “덤덤한 맛이 나는 튀지 않는 매력을 가진 냉면”이라고 극찬을 쏟아냈고, 이현우도 음식 프로그램에 오래 출연한 경험을 살려 “평양냉면은 ‘밀당’을 하는 음식”이라고 비유하는 등 본격적인 맛 표현에 시동을 걸었다.
해가 저물고 고기 굽는 냄새에 이끌려 한 고깃집에 도착한 두 식객은 처음 듣는 돼지고기 부위인 ‘쫄깃살’을 맛본다. 돼지 한 마리에 겨우 ‘40g’만 나온다는 쫄깃살을 맛본 이현우는 “치아와 치아가 맞부딪치며 고기의 사각거림이 느껴진다”고 섬세한 맛 표현을 해 허영만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갈매기살에 미안할 정도”라며 쫄깃살에 젓가락을 놓지 못했다. 두 식객은 ‘돈 미식회’를 열어 돼지 부위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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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식가 이현우는 난생처음 ‘참새구이’를 먹으며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한다. 이현우와 달리 허영만은 어릴 적 직접 잡기도 하고, 아버지를 따라간 포장마차에서 맛볼 수 있었던 추억의 참새구이와의 오랜만에 재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1년에 딱 한 달 참새를 잡을 수 있는 시기, 흔히 말해 ‘제철 참새’를 먹으며 이현우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아무 말 없이 한 마리를 통째로 먹으며 폭풍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옛 추억이 있어 더 맛있는 종로 밥상과 연예계 대표 미식가 이현우의 참신한 맛 표현은 22일 금요일 밤 8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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