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기업공개(IPO) 좌초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CNBC·CNN 방송은 “위워크가 전 세계적으로 약 2,4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비용을 절감하고 실현 가능한 회사의 미래 진로를 찾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이처럼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 이미 직원들에게 공지한 대로 우리는 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리해고 절차는 이미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수주 전 시작됐으며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축 인원은 전 세계적으로 위워크의 전체 인력 1만 2,500명 중 약 19%에 해당하는 2,400 여명이다. 위워크는 “이들에게는 퇴직금과 수당,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한 다른 형태의 지원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의 대규모 정리해고는 지난 9월 30일 상장 계획을 철회한 뒤 줄곧 예견돼온 것이었다. 위워크 이사회의 마르셀로 클로레이 의장도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꼭 필요한 일자리 감축이 이번 주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정리해고 인력 2,400명에는 1,000 명에 달하는 청소인력과 빌딩 유지·보수 인력은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위워크는 이들의 일자리가 아웃소싱될 것이라는 이유로 이들에게 부동산 서비스 업체 JLL로 옮겨가거나 퇴직금 없이 일을 그만두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IPO 연기 이후 위워크는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애덤 뉴먼이 사퇴하고 약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 규모의 구제 금융을 제공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 80%의 최대주주로 바뀌는 등 격변을 겪고 있다. CNN은 위워크의 사례는 “고공비행하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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