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첫 방송보다 더 화끈한 어른들의 19금 코미디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대폭소를 투척했다.
MC 박나래는 뜨거운 환호성 아래 열기를 더해줄 섹시 포즈(?)로 시선을 모으며 등장, 안방극장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는 1회부터 화제를 모은 입담 고수들의 등장은 물론, 새로운 뉴 페이스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켰다. ‘스탠드업’의 대모 박미선과 도발적인 쇼로 환호를 끌어낸 개그우먼 장도연, 그리고 김영희가 잇따라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치열하기도 웃프기도 한 이들의 파란만장한 개그우먼의 삶이 쇼를 통해 전격 공개되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후 6년 만에 개그 스테이지를 찾은 정경미와 유부녀로 함께 돌아온 김경아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이들은 육아를 전투에 비유하며 엄마로 살아가며 겪은 해프닝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기혼자들의 공감지수를 상승시켰다.
‘스탠드업‘의 젊은 피, 91년생 케니는 선을 넘는 발칙함과 넘치는 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케니는 아메리칸 감성을 적극 발휘, 반말로 쇼를 진행하며 프로그램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그는 대학생활,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꼈던 점을 거침없는 입담으로 재미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제대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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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칭 더티 섹시의 대명사, 코미디언 송하빈은 밤에는 코미디언, 아침에는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이중적인(?) 하루를 고백하며 보는 이들을 빵 터트리게 했다. 이외에도 ‘아미’가 아닌 자신의 팬클럽 ‘마미’를 위해 섹시에서 더티 섹시로 컨셉을 바꾸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어른들의 코미디 쇼도 이어졌다. 자신을 뻔뻔한 장애인 코미디언이라 소개한 한기명은 편견을 뒤집는 상상 이상의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개그 센스를 적극 발휘, ‘장애’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등장 전부터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력으로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졌던 뉴 페이스 이동현은 은퇴 전 파란만장했던 선수 생활을 언급하며 운동을 시작하게 된 소소한(?) 계기를 털어놓아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19금’을 내건 과감한 도전으로 첫 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스탠드업’은 ‘파격적이고 신선하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품격을 느꼈다’, ‘눈물나게 웃어본 적은 처음이다’ 등 시청자들의 호평세례를 받으며 정규 편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더욱 수직 상승시켰다.
짧고 굵은 등장으로 안방극장에 잊을 수 없는 토요일 밤을 선사한 KBS 2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이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으며 이후 화려한 컴백이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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