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상인을 상습적으로 괴롭혀 온 이른바 ‘동네 주폭’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협의로 진모(42)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진 씨는 광산구 우산동 한 주점에서 이달 21일 오후 6시 40분께 ‘합의해 주지 않으면 장사를 못 하게 하겠다’며 영업을 방해하고 주인을 협박해 체포됐다.
진 씨는 우산동 일원에서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지속해서 무전취식과 난동을 일삼으며 가게 주인과 주민을 괴롭혔다. 경찰이 진 씨가 부린 행패로 출동한 횟수만 50건이 넘었다. 그는 범행 전날에는 이 가게에서 술을 마시다가 사소한 다툼에 주방의 조리도구로 일행을 위협했다. 말리던 주인을 향해서도 흉기를 휘둘렀다. 진 씨는 이후 현행범으로 경찰에 연행돼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나 풀려난 지 반나절 만에 다시 행패를 부렸다.
그동안 술집 주인 등 피해자들은 오갈 곳 없이 거리를 전전하는 진 씨의 사정을 가엾이 여겨 그간 경찰에 선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재범 위험이 크고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아 도망칠 우려가 있는 진 씨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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