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8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재해지 방문을 희망했지만 일정 관계로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어떤 일정 때문에 교황이 희망한 원전 재해지 방문이 불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와의 면담은 예정대로 이날 도쿄 도내에서 열린다. 교황은 피해자와의 면담도 강력히 희망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교황은 피해자들의 체험담을 청취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반(反)원전’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교황은 이날 최대 5만 명을 수용하는 도쿄돔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나루히토 일왕, 아베 신조 총리와도 만난다.
지난 23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교황은 앞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해 반핵 메시지를 발표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