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45일간의 문화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5일부터 상시개장 체제로 들어갔다. 엑스포 기획단계부터 과거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공연과 일회성 이벤트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엑스포가 끝나도 계속 즐길 수 있는 ‘킬러콘텐츠’를 구축했기 때문에 상시개장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폐막과 동시에 화려한 콘텐츠를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상시개장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문화엑스포측이 엑스포 준비단계부터 행사 이후 ‘연중무휴, 365일 상시개장’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 개발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언제나 찾아와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힐링 테마파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과거 엑스포에 비해 투입 예산을 절반으로 줄였고 시설·운영·마케팅비를 최소화하면서 예산의 65%를 지속 가능한 상설 콘텐츠 구축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엑스포 기간 입장객을 포함, 연말까지 상시개장 입장객이 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엑스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철우 문화엑스포 이사장(경북도지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의 역사문화를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로 재해석하며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단기 행사에서 탈피해 사시사철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에서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주제로 개최됏다. 천년 신라의 역사문화 및 첨단기술을 접목한 창조적인 콘텐츠로 서라벌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다. 행사기간 동안 전체 방문객은 약 30만명에 달한다. 과거 경주엑스포가 관광 성수기(8~10월)에 개최돼 관광객 유치가 용이했는데 반해 올해는 새로운 지역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비수기인 10월 중순~11월 말에 개최된 점을 감안할 때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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