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아는 1년만에 재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모습으로 준휘에게 돌직구를 날리며 변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청아는 “혹시 바빠요? 이대로 헤어지긴 살짝 아쉬운데 어디 가서 차 한잔만 할까요? 살짝?”이라며 그에게 제안했지만 준휘는 “바빠요”라고 거절해 그를 실망하게 했다.
사실 준휘는 앞서 청아가 준겸(진호은 분)의 죽음에 대해 “그 아이 엄마랑 형은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몰랐으면 해요”라고 말했던 일을 떠올린 것.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청아와 그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줄 수 없는 엇갈린 준휘의 상황에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청아는 며칠 뒤 준휘에게 전화가 오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전화했어! 먼저 했어!”라며 티 없이 맑게 기뻐하고 환호해 보는 시청자들마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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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솔직 담백한 매력의 청아를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표정으로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다. 특히 김재영에게 느끼는 설렘과 실망 등 첫사랑을 겪고 있는 청아의 마음을 잘 담아내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재영과 외줄타기를 하는 듯 이어질 듯 이어질 수 없는 여러가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직진하는 청아의 마음이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자극한다.
한편, 설인아의 활약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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