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태국 등 아세안(ASEAN) 주요 국가 간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에 참석해 내년부터 국제 협력체계 ‘K-SCON(Korea Smart City Open Network)’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풋티퐁 뿐나깐 태국 디지털경제부 장관,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아세안 주요 국가 장관들은 이날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과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을 토대로 적극적인 협력을 하기로 결의했다.가장 우선 진행하는 것이 K-SCON이다. 우리 정부는 K-SCON을 구축한 뒤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한 아세안 4개국을 대상으로 도시개발·안전 등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1조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조성하고 이 가운데 3,000억 원 안팎을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센터도 설치한다. 아세안 4개국에는 협력센터를 만들고, 유망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그 외에 상호 인적교류 확대 등 스마트시티 연수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이날 장관회의에서는 국내 공공기관과 아세안 지방정부·공공기관 간 스마트시티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3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캄보디아 배수 시스템 분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개발에 합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10년 전부터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간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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