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는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 더스토리웍스)에서 익명의 문자에 사로잡혀 점점 망가져 가는 자신을 들여다보다, 망가진 삶을 되돌리기 위해 진실과 마주하기로 결심한 나정선 역을 맡았다. 특히 감정을 애써 진정시키고 삼키려 온 힘을 다해 노력하지만, 눈앞에 마주한 충격적인 상황들에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는, 요동치는 감정선을 쏟아내며 ‘장나라=나정선’이라는 공식을 완성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나정선이 박성준(이상윤)과 이현아(이청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후 쫓아와 붙잡는 박성준에게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뭐냐고”라는 돌직구 분노를 폭발, 통쾌함을 안겼던 터. 또한 박성준에게 익명의 문자를 공개한 후 “당신이 만났다는 그 여자에 대해 알아야겠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나정선의 모습이 담기면서, 장나라만이 할 수 있는 명품 호연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장나라가 25일(오늘)과 오는 26일 7, 8회 방송분에서 초 단위로 변화하는, ‘특급 감정신’을 쏟아내는 장면이 공개됐다. 극중 나정선이 어떠한 것을 행해도 사라지지 않는 복잡다단한 비통함을 드러내는 장면. 나정선은 차가운 분노에 휘감겨 보약 한 제를 모조리 싱크대에 던지고 찢어 흘려보낸다. 이어 자책하는 듯 음식들에는 손도 뻗지 않은 채 혼자서 술을 삼키는가 하면, 다시 찾아온 의심에 박성준 서재까지 샅샅이 살펴보는 것. 과연 나정선이 어떠한 진실과 마주한 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쑥날쑥 감정을 보이는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장나라의 ‘트리플 감정 열연’ 장면들은 지난 7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세트장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진행됐다. 장나라는 낮과 밤에 느껴지는 감정의 양면성처럼 쌓인 울분들을 폭발시킨 후 스스로를 달래다가도, 다시 차오르는 설움에 어찌할 바 모르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주체적 열연으로 완성했다. 더욱이 중간중간 현장 세팅이 바뀌는 어수선한 순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오롯이 집중, 끌어올린 감정을 터트리는 관록의 열연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디테일한 감정을 살린 장나라에게 극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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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측은 “장나라는 대본 전달 후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나정선이었을 정도로 준비성이 철저한 배우다”며 “매 장면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섬세히 표현해내는, 장나라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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