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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떨쳐내자…홍콩증시 강세

약세 보이던 항셍지수 1.5% 올라

中 본토 상하이지수도 상승 전환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압승이 확인된 25일(현지시간)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경찰의 강경 진압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콩 시위가 새 동력을 얻으며 사회적 불안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최근 악화했던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된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 이상의 강세를 유지하며2만6,993.04로 마감했다. 앞서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 통과로 인한 후폭풍 우려 속에서 항셍지수는 지난 2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57% 떨어진 2만6,466.881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하락 폭은 2.17%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또 11일에는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하며 시위가 격화하자 항셍지수는 2.62%나 급락해 글로벌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등락을 거듭하던 홍콩 증시가 선거 이후 급반등한 것은 범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첫 과반을 차지하며 그동안 격화하던 시위 사태가 진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의 민심이 확인되면서 강경일변도로 일관하던 홍콩 정부가 유화책으로 전환할 수 있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성도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도 홍콩 항셍지수 급등에 힘입어 장 초반 약세에서 강세로 바뀌었다. 개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던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홍콩 증시의 강세를 확인한 후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홍콩 금융시장의 안정 기대감과 함께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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