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훼손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유학생 5명을 입건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5개 대학에서 7건의 신고 또는 고소장이 접수돼 5명을 입건했다”며 “입건된 5명은 모두 중국인 유학생으로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목격자 탐문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관련자가 있으면 추가 입건할 계획”이라며 “학내에서 예방 순찰을 요청하면 각 관할 경찰서에서 협의해 예방 순찰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학생들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경찰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명지대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두고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이 몸싸움을 벌여 서대문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 벽면에 설치한 ‘레넌 벽’이 훼손되자 관악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