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위해 부산을 방문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연 이틀째 만나며 부산과 베트남 간 협력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저녁 박수관 재부산 베트남 명예총영사 주최로 열린 베트남 총리 환영 만찬에 참석해 총리와 면담을 한 데 이어 25일 오전 10시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양자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문 대통령이 중시하는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중심도시가 부산”이라며 “경제, 관광, 영화,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과 베트남 간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응우옌 총리는 이에 대해 “부산시가 정상회의 준비를 잘 해줘서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9,000여 개의 한국기업 가운데 1,000여 개가 부산기업이라며 이들 기업이 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부산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부산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번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진행 중인 아세안푸드스트리트에 대한 시민들의 폭발적 반응을 전하며 이 행사를 매년 연례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란 계획도 밝혔다. 오 시장은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국제영화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다. 오 시장은 내년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방문, 총리를 다시 만날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25일과 26일 이틀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27일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을 정부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과 계속 접촉하며 전방위 도시외교 행보를 펼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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