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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입원환자 40% '주치의' 입원전담교수가 맡는다

입원병동 운영 진료과 5→12개로

전담교수 11명서 내년 51명으로

감염률·사망률·중복검사 등 줄듯

서울대병원이 ‘입원의학 전담 교수’가 담당하는 일반 입원병상의 비율을 현행 5%(81병상)에서 내년 40%(604병상)로 끌어올린다.

또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일반병동에서 입원의학전담 교수를 운영하는 진료과를 현 5개(11명)에서 내년 12개(51명)으로 늘린다.

서울대병원은 입원의학 발전과 입원환자 서비스 향상을 위해 ‘내과계·외과계·소아과계 입원의학전담 교수’ 40명을 내년 1월부터 선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정승용(가운데)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이 25일 입원의학전담 교수 확대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신상도 기획조정실장.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입원의학전담 교수를 뽑는 입원병동은 기존의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신경외과 이외에 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이비인후과·비뇨기과·안과·정형외과로 확대된다.

입원의학전담 교수는 입원전담 전문의의 서울대병원 버전.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와 미래 비전의 불확실성 때문에 입원전담 전문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자 급여, 근무시간, 연구실 배정, 복지 혜택, 학회 참여와 단기연수 같은 처우를 임상교수 수준으로 높였다. 역할과 자격조건·근무형태는 과별 특성에 맞춰 운영된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입원의학 전담교수에게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임 교수 발령을 위해 교육부에 정원 신청도 해 둔 상태”라고 했다. 다만 “병실에서 진료하는 의사는 교육받는 전공의이고, 회진 의사는 ‘명의’라는 오랜 인식에서 벗어나 병실진료 의사가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수술 의사 등은 협진하는 사람이라는 새 인식이 조성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원전담 전문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근무시간 규제를 계기로 2016년 도입됐다. 입원환자 초기 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전담한다. 입원병동에 상주하므로 환자가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다. 올해 10월 기준 36개 의료기관에서 175명가량이 활동 중이다. 일찍부터 입원전담 전문의를 시행해온 해외 사례연구에 따르면 합병증·감염률·사망률·입원일수·중복검사와 의사결정 소요시간 등을 줄이고 전공의 수련교육이 내실화되는 효과를 보였다.

그동안 입원환자는 주로 진료과 교수의 책임 아래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관리했다. 교수는 외래진료, 수술, 교육 등 바쁜 스케줄 때문에 진료·회진 시간을 빼고는 환자가 얼굴을 보기 힘든 경우가 흔해 불만이 많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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