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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 합의...대형 증권사 탄생

인수가 총 260억달러, 고객 자산만 5조달러

찰스 슈왑 로고 /AFP연합뉴스




TD 아메리트레이드 로고 /AFP연합뉴스


미국의 은행·주식중개 회사인 찰스 슈왑이 25일(현지시간) 온라인 증권사인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주식 한 주당 1.0837주의 찰스 슈왑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인수가 이뤄졌으며 인수가는 총 260억달러(약 30조5,890억원) 규모다.

인수가는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최근 한달간 평균 주가에 약 17%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인수합병 지분은 기존 찰스 슈왑 주주들이 69%, 기존 TD 아메리트레이드 주주들이 18%를 보유하게 된다.



찰스 슈왑의 월터 베팅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장기적으로 투자 서비스 비즈니스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승리할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놓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TD 아메리트레이드 인수는 내년 하반기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두 회사의 완전한 내부 통합까지는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 이후에도 약 1년 6개월에서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찰스 슈왑은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TD 아메리트레이드는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미 CNBC는 두 회사가 보유한 고객 자산만 5조달러가 넘는다면서 이번 인수 합의로 거대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두 증권사가 보유한 고객은 2,400만명이 넘는다.

찰스 슈왑의 TD 아메리트레이드 인수로 미 증권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찰스 슈왑은 지난 10월 초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없애 ‘수수료 전쟁’에 불을 붙였으며, 다른 경쟁업체들도 어쩔 수 없이 동참하게 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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