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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성탄절 전까지 탄핵 투표

아이오와 코커스 석달 앞 속도

정보위, 증거 조사 요약 보고서

내달 3일께 법사위로 넘어갈듯

추수감사절 주간을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민주당이 다음주 탄핵보고서를 내놓고 크리스마스 전까지 탄핵투표를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위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원회가 지금까지 발견한 증거를 요약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추수감사절 휴회가 끝나는 즉시 법사위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다음달 3일께가 유력하다.

탄핵조사를 주도한 하원 정보위가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면 법사위는 이를 토대로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한다. 현재 민주당은 탄핵소추 사유로 직권남용과 의회방해·사법방해·뇌물수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원이 과반 찬성으로 탄핵소추를 결정하면 소추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고 상원에서 탄핵심리가 이뤄진다. CNN은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는 연말 전, 아마도 크리스마스 전에 민주당이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하원 과반수가 218명이고 민주당 의석 수가 233석임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하원 통과는 확실시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일정대로라면 코커스나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피해 연말까지 탄핵투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시점에서 민주당은 탄핵표결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널드 맥건 전 백악관 법률고문이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를 조사 중인 하원에서 증언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은 것은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다. 블룸버그통신은 “하원 의원들은 사법방해 수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가장 중요한 증인으로 맥건을 꼽았다”며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심문이 시작되면서 그의 증언이 더 절실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이 증언을 거부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증언 여부를 법원 판단에 따르겠다고 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시프 정보위원장도 이날 “추가 증언이나 청문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향후 탄핵과정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남아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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