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또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가 질주하느냐, 아니면 잠시나마 폭거 열차를 멈추느냐 기로에 섰다”고 했다. 같은 날 열리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과 대안신당(가칭)의 4+1 협의체 회담을 두고서다.
나 원내대표는 “불법 사보임으로 시작한 패스트트랙 폭거는 지난 8월 긴급안건조정위원회에 따른 토론절차를 무시하고 표결한 날치기 표결”이라며 “명백한 불법이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절대로 불법 국회의장의 오명을 뒤집어쓰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여당과 일부 야당도 더이상 불법 패스트트랙 위에서 야합하지 말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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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 원내대표는 “의석수를 늘리자니 국민저항이 두렵고 지역구를 줄이자니 내부반발이 두려워 100% 연동을 운운한다”면서 “비겁한 정치 앞에 할 말을 일었다”고 했다. 그는 “100% 연동은 100% 야합”이라며 “‘4+1’이니 하며 시장 흥정만큼도 못한 수준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좌우와 사상을 떠나 이제 정치의 본질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것의 끝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소위 흥정해 통과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불법의 연속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여당에게 내린 명령을 거두고 야당 대표와 말을 나눠 비극적 정치상황과 불법으로 점철된 헌정사,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완전히 붕괴 되는 상황을 끝내달라”고 촉구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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