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은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지난해에 이어 공연한다. ‘헨젤과 그레텔’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오페라로 작곡한 것이다. 훔퍼딩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독일 민요가 연상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멜로디에 담아냈다. 189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초연돼 당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흥미진진한 극적 전개와 어우러지는 독특하고 환상적인 미장센을 완성했다. 지휘는 성시연이 맡았다.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발탁됐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경기필하모닉 상임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오빠 헨젤 역은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와 메조소프라노 양계화가, 여동생 그레텔 역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소프라노 한은혜가 맡을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겨울을 대표하는 클래식 레퍼토리 ‘윈터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2010년부터 시작된 ‘윈터클래식’은 겨울과 잘 어울리는 선곡으로 채운 대중적인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인기 클래식 해설가 정경영 교수의 친절한 해설과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를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해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 관람객들이 지난해 전체 공연 중 1위로 꼽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임헌정 지휘자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을 키워드로 시벨리우스 ‘핀란디아’와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영화로 더욱 유명한 로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 리스트의 ‘사랑의 꿈’ 등 송년에 어울리는 아름답고도 풍성한 음악이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소년들의 아름다운 화음도 전국에서 울려 퍼진다.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보이 소프라노 음역을 가진 솔리스트 등 24명의 합창단원을 이끌고 다음 달 12일 광주 공연을 시작으로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까지 전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1907년에 창단돼 11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교황 비오 12세가 부여한 ‘평화의 사도’라는 별칭처럼 합창 음악을 통해 평화와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를 상징하는 합창단으로 널리 알려졌다. 1971년 첫 내한공연 이후로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공연은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만의 시그니처 클래식 곡인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 (Concerto pour une voix)’ 외에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익숙한 팝송까지 다양하게 꾸렸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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