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전환은 공정 자동화를 만이 아니라 이와 맞물려 작업자를 비롯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일하기 위한 목적도 담고 있다. 설계자로 아이아크건축사무소를 찾기 전에 연희화학공업은 지멘스 등 컨설팅업체와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협업을 이미 진행 중이었다. 기존의 운영 데이터와 시스템을 확보해 어떤 공정이 적합할지 소프트웨어가 준비된 것이다. 많이 일한다고 해서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쉬게 한다고 해서 창의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마나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고 쉬게 할지 사람을 향한 새 공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임방빈 연희화학공업 대표는 “우리가 오래 머물 공간이 더 멋있고 즐겁기를 희망했다”면서 “많은 기술과 가치가 우리의 경험을 위해 수렴돼 희망하던 스마트 팩토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연희화학공장이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직원들이 편리하고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공장을 조성했는데 뜻하지 않게 권위 있는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것도 지키는 것도 결국은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연희(然熙)가 연희의 가족을 담고 연희를 닮은 공간과 함께 오래도록 지켜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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