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 대구나 창녕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7일 오후 영남대학교 정치행정대학에서 열린 ‘톡(Talk)쏘는 남자 홍준표의 토크(Talk)쇼’에서 “태어난 곳(창녕)에 갈지 자라난 곳(대구)에 갈지 내년이 되어봐야 하겠다”고 출마 예상지역을 두 곳으로 좁혔다.
‘이번이 마지막 정치’라고 단서를 단 홍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여의도에 들어가야겠다. 평당원처럼 당에 공천신청을 하고 여론조사건 당원 득표건 경선도 거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4선을 전부 험지에서 했다. 영남·수도권·강남 3선 물러나라는 이야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대구로 가든 창녕으로 가든 내가 알아서 지역구를 결정하고 거기 가서 공천을 신청해 면접 등 절차대로 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 5번 이사를 해 친구라고는 중·고등학교 모두 대구밖에 없다. 정치를 시작하며 대구에서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창녕에 대해서는 “태어난 고향을 위해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의견이 많아 창녕에 가고 싶은 마음도 반”이라고 전했다.
경남도지사 재직 중 결정한 진주의료원 폐업 등 노조에 대한 질문에는 “너희들이 태양처럼 떠받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라지면 너희들은 아마도 감옥에 갈 것”이라고 거센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위는 지난 26일 “직권남용에 의한 불법 폐업·공공기록물 폐기 등 책임 묻겠다”며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윤성혜 전 도 복지보건국장, 박권범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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