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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근육질 몸에 얼굴 합성한 사진 트위터에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기 영화 ‘록키’의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얹은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권투 챔피언 벨트를 매고 링위에 서있는 사진 한장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할리우드 배우 1982년 개봉해 세계적 인기를 얻은 영화 ‘록키3’의 실베스터 스탤론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근육질 몸매에 챔피언 벨트를 차고 결연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다.

영화 ‘록키3’ 포스터 캡처


사진 외에 별다른 언급 없었지만 일각에서는 다음 주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하원 탄핵조사를 앞두고 대응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내달 4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법사위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어 탄핵 사유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검토에 들어간다. 앞서 하원은 정보위 주도로 주요 전현직 당국자들을 비공개 증언을 들은 데 이어 지난주에는 공개 청문회를 했다.



NBC 뉴스의 안드리아 미첼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그가 비밀스럽게 병원을 방문해서 무엇을 한 건지 이제야 알겠다”고 비꼬았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존 파브리우는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또 웃통을 벗은 팬픽 속의 자기 모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미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성 사진을 통해 자신을 정치의 헤비급 챔피언으로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록키 주인공인 스탤론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16년말 스탤론을 새해맞이 파티에 초대했으며 인종차별적 법을 위반했던 흑인 최초의 복싱 헤비급 챔피언 잭 존슨을 스탤론의 권유로 사후 사면하기도 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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