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절친’인 송철호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한 기획성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친문(親文)’ 실세인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건넨 김 전 시장 측근의 비위 첩보 문건은 경찰청 본부를 거쳐 황운하 청장이 있던 울산경찰청으로 전달됐다. 울산경찰청은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 상황을 청와대에 여러 차례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 시장은 낙선했지만 김 시장의 동생 등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백 전 비서관은 “단순 이첩 이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우리들병원 의혹은 2012년 해당 병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대출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나섰지만 현 정권 고위층의 개입으로 중단됐다는 의혹이다. 청와대가 의혹 덮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속 시원히 해명해야 ‘나라다운 나라’를 향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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