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특히 초대형 방사포는 평택에 주둔한 주한미군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되는 만큼 북한은 연말 시한을 앞두고 벼랑 끝 전술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초대형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검토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연발시험사격을 통하여 무기체계의 군사 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특히 2발의 발사체 간격이 30여초에 불과했다는 점은 한미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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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고도는 약 97㎞, 비행거리는 약 380㎞로 탐지됐으며, 2발은 30여초 간격으로 발사됐다.
북한이 전날 도발한 신형 미사일의 연료가 액체에서 고체로 바뀌면서 발사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만큼 현재 한국의 ‘킬체인’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까지 13번째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중 구경 600㎜급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지난 8월 24일과 9월 10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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