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찰기가 또다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이후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1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전날 미 공군 ‘U-2S’는 한반도 상공 5만피트(1만5,240m)를 비행했다. U-2S는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U-2S는 ‘드래건 레이디’로 불리는 미군의 고고도 정찰기다. 일반적으로 휴전선 인근 20㎞ 고공에서 최대 7~8시간씩 비행하면서 북한 쪽 60~70㎞ 지역의 군 시설과 장비, 병력 움직임을 촬영하고 유·무선 통신을 감청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북한의 방사포 발사 전 EP-3E, E-8C, 리벳 조인트(RC-135V) 등 미군 정찰기 3대도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전후로 미군이 한반도 정찰과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59분께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정점고도 97㎞로, 380㎞를 비행해 동해에 낙하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사격하기도 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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