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검찰이 한국당 의원 60명에 대한 기소권을 무기 삼아 한국당의 검찰개혁 저지 행동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한국당과 검찰의 ‘검은 결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을 20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해 결국 검찰개혁을 무산하겠다는 것이 한국당의 가공할만한 정치기획에 담겨있는 게 아닌가”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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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그 근거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하며 검찰 수사 중인 60여 명의 한국당 의원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그는 “한국당 의원 60명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명백한 국회선진화법 위반 사안이라 가중처벌 돼 기소만 이뤄져도 이들의 정치생명은 위협받는다”며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극심한 내부 압박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검찰 개혁 저지를 바라는 세력을 대신해서 직접 저지 행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지속돼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검찰을 향해 “60명의 의원과 당직자들에 대한 기소는 물론 대다수의 소환 조사조차 제대로 안하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냐”며 “검찰 역사상 이렇게 관대하고 융숭하게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고 미뤄진 적 없었다. 검찰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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