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사용승인을 받고 입주를 시작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말 부산 해운대구청, 소방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동별 사용 검사를 거쳐 엘시티 더샵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한 지 4년 2개월 만에 입주민을 맞게 됐다. 엘시티 복합개발사업은 당초 중국건설사와 공사도급계약을 맺고 기초작업을 진행했지만,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고 2015년 포스코건설이 긴급 투입돼 준공까지 하게 됐다.
엘시티 더샵의 아파트 2개 동은 85층으로 높이는 각각 339m, 333m이며, 주거시설로는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생활숙박시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와 6성급 관광호텔(260실)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 타워(411m)는 국내 건축물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공사에 투입한 인력과 물량도 기록적이다. 지금까지 183만명 이상이 공사에 투입됐다. 사용한 콘크리트 물량도 61만m³에 달하는데 전용면적 85m² 아파트 6,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수준이다. 철강재 사용량도 11만톤으로 롯데월드타워의 2배가 넘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엘시티 더샵에 대한 사용이 승인되면서 포스코건설은 50층 또는 200m 이상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을 9건이나 보유하게 됐다”며 “국내 초고층 빌딩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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