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신당 창당 준비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를 맡고 있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변·신(변혁 신당) 대토론회’에서 “고장 난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는 정당이 목표”라고 말했다. 12월 중 창당이 예정된 신당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대체하는 보수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오 원내대표는 “새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 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고 이로 인해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가능하게 됐다”며 “한국당은 과거 반공자유주의에 매몰되어 있고, 시장 만능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변혁은 헌법 가치를 중시하면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가치를 표방하려 한다”며 “결국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공정, 정의의 가치를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은 감동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루한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변혁이 만드는 신당은 국민의 요구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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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 역시 “조국 사태 때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이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전하면서 “지금껏 한국당이 보인 모습을 보면 이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그런 공격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권은희·유의동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창당추진기획단에게도 “5천만 인구 중에 변혁과 뜻이 같고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사람을 찾는 일을 기존 정당이 가지고 있는 공천제도로는 할 수 없다”며 “상향식, 하향식 등 방법에 메이지 않고 진흙 속 진주를 찾아내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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