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2일 올 한 해 벌어진 주요 논란을 소개하면서 김비오 사례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비오는 지난 9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종라운드 도중 다운스윙 과정에서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를 낸 관객 쪽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여 물의를 빚었다. KPGA가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고 이에 대해 일부 선수들이 ‘징계가 너무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KPGA는 얼마 뒤 자격정지 기간을 1년으로 줄이고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여(벌금은 유지)하는 것으로 징계 내용을 변경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2월 유럽 투어 사우디아라비아 인터내셔널 대회 도중 그린을 고의로 훼손해 실격당한 일과 3m 퍼트를 하는 데 2분 이상을 보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로 대표되는 슬로 플레이도 논란거리가 됐다.
우승한 뒤 캐디에게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맷 쿠처(미국),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어차피 한국 선수가 우승하겠지만 이름은 잘 모른다’는 발언을 한 교습가 행크 헤이니(미국)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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