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사무총장을 포함한 국회의원 24명과 원외인사 11명 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명한 총 35명의 당직자 전원이 2일 당직에서 물러났다.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황 대표가 복귀 첫날인 이날 ‘과감한 혁신’을 강조하며 “필요하면 읍참마속도 하겠다”고 말한 지 불과 다섯 시간 만이다. 박 사무총장 대신 신임 사무총장에는 초선의 박완수 의원이 임명됐다. 이 외에도 여의도연구원장에 성동규 중앙대 교수를, 대변인에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기용하는 등 새 얼굴을 전면에 배치했다. 전희경 의원은 “젊은 연령대의 초·재선 의원을 중용해 당에 활력을 줬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6면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것을 지체하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문재인 정권이 계속될 것”이라며 “당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을 이겨내고 필요하면 읍참마속도 하겠다”며 “탄핵 문제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인 보수 가치를 정립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보수) 통합도 구체적인 시점에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 강한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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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사무총장은 “당의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이에 한국당 당직자 전원은 한국당의 새로운 체제 구축에 협조하기 위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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