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에 <겨울왕국2>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작품성이 돋보이는 거장들의 영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와 그녀의 가족이 서로에 대한 오해와 숨겨진 진실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았음에도 서로 엇갈리는 가족들의 기억과 ‘연기자’라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돋보이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개봉 전부터12월 극장가를 화려하게 수놓을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이에 더해 칸 영화제가 인정한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 이름만으로도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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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재개봉 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갈 <블랙 스완> 역시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블랙 스완>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흑조’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 속으로 밀어 넣는 발레리나 ‘니나’의 핏빛 욕망을 다룬 심리 스릴러로, 개봉 당시 아카데미를 비롯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9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세계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이 쏟아졌던 걸작이다. 완벽한 예술을 갈망하는 발레리나의 어두운 욕망을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생생히 그려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연출력과, 순수한 백조와 관능적인 흑조를 소화해낸 나탈리 포트만의 역대급 연기는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이와 더불어 뱅상 카셀, 밀라 쿠니스, 위노나 라이더 등 극을 탄탄히 뒷받침하는 명배우들이 펼칠 호연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재개봉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개봉 당시에는 가질 수 없었던, 영화 속 명장면을 형상화한 스페셜한 굿즈와 영화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GV 행사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초도 개봉 당시부터 ‘믿고 보는 명작’으로 불리며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블랙 스완>이 올겨울 스크린에서의 활약에 다시금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2월 5일 재개봉.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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