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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임희정, 새 시즌에도 빛날까

6일 개최 KLPGA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서 우승 도전장

조아연·이다연 등도 출사표

최혜진




임희정


2019시즌을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가 가기 전 열리는 새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오는 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GC(파72·6,579야드)에서 열리는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은 2020시즌 개막전이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될 내년 4월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았지만 이 대회는 ‘미리 보는 2020시즌’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겨울훈련 돌입에 앞선 탐색전인 동시에 주요 타이틀 경쟁을 위한 기 싸움의 무대이기도 하다.

가장 강력한 개막전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선수는 2019시즌을 주름잡은 최혜진(20·롯데)과 임희정(19·한화큐셀)이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최혜진은 상금왕과 대상, 다승(5승), 평균타수 1위 등 전관왕에 오르며 국내 ‘1인자’ 계보를 이었다. 지난 2017년 처음 개최된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사상 첫 ‘신인 개막전 우승’ 진기록을 작성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던 좋은 기억도 있다.



최근 기세로는 임희정이 압도적이다. 올해 전반기 다소 기복을 보인 탓에 신인상 수상은 무산됐지만 후반기에만 3승을 올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상승세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에도 수그러들지 않아 지난주 열린 이벤트 대회 오렌지라이프 박인비인비테이셔널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선배들을 상대로 3전 전승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 밖에 시즌 2승과 꾸준한 성적으로 임희정을 제치고 신인왕에 오른 조아연(19·볼빅),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이다연(22·메디힐)을 비롯해 디펜딩챔피언 박지영(23·CJ오쇼핑), 박인비인비테이셔널에서 3전승으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장타자 김아림(24·SBI저축은행), 김지현(28·한화큐셀), 박결(23·삼일제약), 이승연(21·휴온스), 김자영(28), 김지영(23·이상 SK네트웍스) 등 강자들이 출사표를 냈다.

올해에 이어 2020시즌에도 신인 돌풍이 거세게 몰아칠지도 관심이다.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추천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18·SK네트웍스)은 새 시즌 신인왕을 노린다. 지난해 임희정과 함께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던 정윤지(19),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유럽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현세린(18)도 이미 경기력을 입증한 신인들이다. 드림(2부) 투어에서 돌아오는 선수들 중에서는 2017년 정규 투어 장타퀸에 올랐던 이나경(29)과 중국·대만 투어 경험이 있는 황예나(26) 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정규 투어 복귀를 신고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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