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일주일 남은 가운데 재신임과 새 얼굴을 두고 당 내부 의견이 분분하다.
강석호(3선) 의원이 3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4선의 유기준 의원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경선이 진행된다면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원내대표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 당규에 따르면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국회의원 임기만료 전까지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 한국당은 4일 의원총회를 통해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경선 의지를 표한 의원들이 있어 내일 의총에서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패스트트랙 정국이 이어지며 더불어민주당과의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장수를 바꾸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시각이 있다. 또 나 원내대표가 높은 인지도를 가진 만큼 총선에서 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새로운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새 원내대표를 통해 대립을 해소하고 협상의 기틀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패스스트랙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의 공조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불안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강석호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하며 원내대표에 당선된다면 패스트트랙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시사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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