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 <호흡>이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호흡>의 메인 예고편은 점차 변화해나가는 ‘민구’와 ‘정주’의 관계를 세심하게 담아내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민구를 발견하고는 애써 외면해왔던 기억이 떠오른 듯 얼어붙어버린 정주의 모습으로, 두 주인공 사이에 벌어졌던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윽고 정주가 전남편 ‘태규’에게 “나 걔 만났어. 12년 전에”라고 털어놓자 “확실해?”라며 반문하는 그의 모습은 자신들의 지난 죄가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가해자들의 심리를 내비치며 영화가 그려나갈 파격적인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아울러 “모든 것은 12년 전, 그날로부터 시작됐다”라는 강렬한 카피는 세 인물의 질긴 악연을, 태규의 “너 미안한 거 그거 때문에 지금 이러는 거니?”라는 대사는 가해자들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오는 겨울 극장가를 매료시킬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의 탄생을 알린다. 특히나 이번 메인 예고편은 “죄책감에서 비롯된 이기적인 연민”을 민구에게 베풀며 자신의 죄책감을 회피하려 하는 정주와 “삶을 억누르는 그때의 그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민구의 모습을 통해 죄의식과 용서에 관한 진중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거친 호흡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영화에 대한 매력을 배가시키며 겨울의 끝을 장식할 가장 강렬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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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혜와 김대건의 열연이 돋보이는 압도적인 몰입감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호흡>은 오는 12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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